수의계약으로만 이뤄지던 각급학교 졸업앨범 제작 관행에 일부 학교운영위원회가 제동을 걸어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아라중학교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교원위원과 학부모위원 각각 2명씩으로 앨범심의소위원회를 구성, 앨범제작업체 선정은 기존의 수의계약에서 공개입찰방식으로 변경키로 의견을 모았다.

소위원회는 지난해 1부당 납품가격이 4만2000원임을 감안할 경우 올해에는 4만3000원 이상으로 예상되나 주변 사진관을 통해 견적을 받아본 결과 기존 앨범외에 CD앨범을 포함하더라도 지난해 납품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아라중 운영위원회는 지난 17일 전체위원 회의를 개최, 격론을 벌인 끝에 학교장이 소위원회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최종 결정토록 위임했다.

이에대해 아라중 교장은 18일 “교사들과 충분히 논의, 조만간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만약 학교장이 소위원회 의견을 따를 경우 16년전 설립된 제주도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이 도맡아온 도내 모든 초·중·고 졸업앨범제작 관행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제주지회 관계자는 “졸업앨범을 입찰에 붙일 경우 품질이 떨어지고 영세한 도내 업체가 모두 어려워질 수 있다”며 경쟁입찰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