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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담론] 문화공간과 공립예술단의 공생공진(共生共進)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 공연기획자·논설위원
김태관
입력 2018-09-02 (일) 11:22:47 | 승인 2018-09-02 (일) 15:05:47 | 최종수정 2018-09-02 (일) 15:05:34

지난주 여름 막바지에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축제가 개최됐다. 

제주출신 성악가 김수정의 총감독과 해설 및 제작을 맡아 1인3역의 역할을 하며 서귀포시민에게 멋진 선물을 했다. 

또 김승철 교수의 완벽한 연기와 노래 및 최고수준의 성악가와 지역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공연을 빛나게 했다. 

곧이어 9월에는 '창작오페라 이중섭'이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서귀포의 문화콘텐츠인 화가 이중섭을 소재로 서귀포브랜드 공연상품으로 육성하고자 서귀포가 기획한 프로젝트다.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지난 3월에 한국오페라70주년기념사업회와 아트센터 공동기획으로'라 트라비아타' 전막공연에 2000명이 넘는 관객을 모객해 한국오페라계와 언론에 집중을 받기도 했다. 

또한, 금주에는 '제주이주민합창축제'가 3일간 공연할 예정이다. 

이 공연은 서귀포오페라축제와 같은 한문연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사업비 50% 이상의 예산지원과 함께 소외계층 무료초대 등 다양한 혜택과 까다로운 조건 등이 있어 문예회관 담당자의 노력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이어서 10월에는 제주시가 기획한 창작뮤지컬 '만덕'이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서귀포 오페라 이중섭과 함께 '지역문화콘텐츠 기반의 제주브랜드 문화상품 제작'의 목적으로 기획됐다. 

우리나라 지역 오페라를 리딩하고 있는 대구에서도 9월 중순부터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 달동안 개최된다. 

이 축제는 대구문화산업육성책의 하나로 에든버러페스티벌과 같은 국제적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자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축제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개관과 함께 처음 시작됐고, 오페라하우스는 개관이후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2013년에 운영주체가 대구시에서 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공무원 중심의 행정시가 직영하는 제주3개소의 문예회관과는 차이가 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그 동한 유명무실하고 노후된 대구시민회관을 최신현대식의 콘서트하우스로 재개관해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상주, 운영되면서 대구시민회관(현재 콘서트하우스)은 클래식 전용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제주에서도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설문대여성문화센터공연장, 제주시민회관, 영상위원회 탐라극장, 해변공연장 등 다양한 공간이 있으나 공간의 특장점을 감안한 효율적 운영은 되고 있지 않다. 특히, 문예회관과 호흡을 맞추고 프로그래밍 되어야하는 공립예술단 또한 제 각각의 운영규정과, 운영 주체의 상이함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지역전통문화를 소재로 제작된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제작 개발되고 있고 장르 또한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 종합예술형식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마침 지난해 문화부 통계자료에서도 제주의 공연예술 활동이 이미 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그러나 공연제작에 필요한 대학의 전공학과 부재, 캐스팅 및 스태프 등의 인적자원의 한계, 공연설계부터 진행과 결과를 통괄할 기획자의 부재, 공연장과 공립예술단의 효율적 콜라보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연 업데이트를 통한 상품성 유지, 문예회관에서의 상설공연과 국내·외 공연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수익창출을 위한 체계적인 마케팅 등 세부적인 공연프로세스를 살펴봐야 한다. 공연제작에 필요한 예술단과 문화공간은 기획초기단계에서부터 함께해야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제주에 무엇이 남을 것인지 고민해야한다.  

김태관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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