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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대풍에도 웃지 못하는 제주지역 어민들
고영진 기자
입력 2018-09-02 (일) 14:27:57 | 승인 2018-09-02 (일) 14:32:08 | 최종수정 2018-09-02 (일) 14:32:08
자료사진.

어획량 20% 급증…가격은 반토막
장거리 조업 부담 가중.안전문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갈치가 대풍(大豊)이지만 정작 제주지역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산지가격은 폭락하고 한일어업협정 결렬이 길어지면서 장거리 조업에 따른 조업비용 등이 상승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갈치 어획량은 1만278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27t보다 20.3%(2156t) 급증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예년보다 일찍 서귀포 남방해역 등 제주해역에 갈치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가격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도내 수협 평균 위판단가는 냉동 10㎏(19마리)은 14만6000원으로 전년 25만2000원에 비해 42.1%(10만6000원)나 떨어졌다. 냉동 10㎏(25마리)은 11만1000원으로 전년 18만4000원보다 39.7%(7만3000원), 냉동 10㎏(33마리)은 7만7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11만7000원과 견줘 34.2%(4만원) 하락했다.

이와 함께 지난 3년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한일어업협정도 어민들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약 330㎞ 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어장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은 협정이 결렬된 이후 920㎞나 떨어진 동중국해까지 나가 조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름값과 보관비용 등 조업비용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상문 제주도어선주협회장은 "한일어업협정 결렬이 장기화되면서 가까운 바다를 두고 먼 바다까지 조업을 나가고 있다"며 "이들 어선이 제주로 들어올 때 보관을 위해 갈치를 냉동하는데 이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 수매자금 300억원 추가 편성을 요청했지만 쉽지 않다"며 "어려움에 처한 어민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한림어선주협회장은 "한일어업협정 결렬로 최근 2~3년간 동중국해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며 "경비도 문제지만 장거리 조업으로 인한 안전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험을 무릅쓰고 장거리 조업을 해도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한일어업협정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정부 수매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영진 기자  kyj@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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