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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부 기습폭우...서귀포 한시간에 120㎜ 관측이래 최고
한 권 기자
입력 2018-09-02 (일) 14:36:49 | 승인 2018-09-02 (일) 14:38:01 | 최종수정 2018-09-02 (일) 14:42:25

최고 120.7㎜ 기록...2016년 10월 태풍 '차바' 당시 116.7㎜ 넘어
일 강수량 191㎜ 역대 세번째...주택·도로 침수, 고립 등 피해 속출

지난 1일 서귀포시에 태풍 때와 맞먹는 기습 폭우가 내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에 시간당 12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한때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 호부경보가, 북부와 동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1일 오후 한때 제주도 남부지역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귀포기상대 관측결과 오후 2시21분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120.7㎜를 기록했다.

이는 산간을 제외하고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다.

그간 제주에서 시간당 강수량 최고기록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당시 서귀포 116.7㎜이다. 전국 기록으로도 1998년 8월 6일 강화에서 기록된 123.5㎜에 이어 2번째에 해당한다

1일 서귀포 일 강수량은 191㎜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한 시간에 쏟아져 내렸다. 9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세번째다.

서귀포 외에 남부 강수량은 신례리 182㎜·태풍센터 126.5㎜, 동부는 표선115.0㎜ 등이다.

한라산에도 사제비 242.5㎜, 윗세오름 129.5㎜, 삼각봉 101.0㎜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반면 제주시(북부) 9.5㎜, 고산(서부) 18.6㎜ 등 남부에 비가 집중되면서 지역적 강수량 편차가 컸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대기 하층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호우조건이 형성됐다.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산지와 남부에 만들어지면서 국지적으로 매우 많은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1일 기습 폭우로 서귀포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 차량이 침수됐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와 배수지원을 했다.

서귀포시 서귀동·서홍동·동홍동·중문동·강정동 등 주택 20여곳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고립 사고도 발생했다.

1일 오후 3시2분께 서귀동 서문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는가 하면 오후 3시10분께 서홍동 솜반천사거리에서 불어난 물에 버스가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서귀포과학고에서 하례 입구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왕복 4차로 중 2차로가 한때 통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귀포시는 1일 오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서귀포소방서도 풍수해 긴급 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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