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제주도청 급속충전기와 차량을 연결하는 장치인 케이블 커넥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동일회사 제품 사용이 금지됐다.

제주도 구축 57기중 동일제품 26기 전면교체 추진
사용중지로 불편…다른 기관 제품 실태조사도 아직

최근 제주도청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폭발사고로 동일 제품 사용이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신속한 부품 교체를 통해 이용자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지만 도 전역 충전기 실태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추가 사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께 제주도청 급속충전기와 차량을 연결하는 장치인 케이블 커넥터에서 폭발음이 일면서 커넥터 일부가 파손됐다.

도는 커넥터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도는 독일 A사 제품인 ‘DC콤보 커넥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동일회사 제품 사용 중지와 함께 부품을 전면 교체키로 했다.

지난달 5일 대구에서도 같은 제품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도가 구축한 급속충전기 57기 가운데 ‘DC콤보 커넥터’가 설치된 충전기는 26기로 파악되고 있다.

도는 충전기 사용 중지로 이용자 불편이 초래됨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도청이나 행정시 등에 설치된 ‘DC콤보 커넥터’를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른 기관이나 민간사업자가 설치한 충전기 가운데 동일회사 제품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사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도내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762기, 급속 370기 등 모두 1132기로 ‘DC콤보 커넥터’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데 일정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속한 충전기 실태조사와 부품 교체를 통해 추가 폭발사고 가능성을 차단하고 이용자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 구축한 충전기에 대해서는 신속한 부품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른 기관에서 설치한 충전기 커넥터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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