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주육성 브로콜리 신품종 '뉴탐라그린' 실증재배를 추진해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브로콜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전국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외국산 수입종자에 100% 의존하면서 종자가격 상승으로 농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외국산 종자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을 경감하고 가격 안정화를 통한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2006년부터 유전자원을 수집, 브로콜리 품종개발에 착수했다. 2013년 우량계통을 선발하고 2017년 브로콜리 '뉴탐라그린'을 품종보호출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올해에는 종묘회사와 추진한 통상실시권 이전 계약 후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종자를 공급한다. 또 브로콜리 주 재배지역인 애월, 한경에서 재배를 희망하는 4농가 1㏊에 실증시험을 추진한다.

앞서 2017년에 종자회사 2곳과 2020년까지 종자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이전하는 통상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를 통해 연간 도내 종자 소요량 420㎏의 24%인 101㎏을 3년에 걸쳐 보급할 계획이다.

고순보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뉴탐라그린 재배농가를 조직화해 종묘회사와 공동으로 유통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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