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개발한 당근 신품종 ‘탐라홍’의 보급 확대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농가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내 당근 재배면적은 2016년 1368ha로 전국의 63%를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산 종자 점유율이 85% 정도로 높아 매년 종자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농가 경영비 악화 요인으로 국내 품종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당근 ‘탐라홍’은 근 맺힘(뿌리 맺힘)이 우수하면서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드림7’에 비해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생식용으로나 가공용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구좌지역 2농가에 20a 분량의 종자를 공급하였으며, 8월 상순 파종 후 현재 정상 생육중으로 수확기인 12월∼1월경 자체 현장평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균일성, 상품성, 기호성 등을 비교하고 농가 의견을 종합하여 재배 효율성이 인정되면 점차 종자공급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보화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이번 ‘탐라홍’품종에 대한 농가 실증재배 시험은 실용성과 확대 공급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농가 재배 확산으로 이어져 지역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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