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오거리 인근 교통체증(자료사진).

연동·노형 18만대…제주시 등록대수 41% 차지
주민등록인구 9만8800명 초과…거주환경 악화

자동차 증가 억제를 위한 차고지증명제 시행에도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등 신제주권 등록 자동차가 증가,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심지어 지역 거주민보다 많은 자동차가 등록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가 집계한 읍·면·동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신제주권인 연동과 노형동 자동차 등록대수는 각각 12만7246대, 5만2773대 등 18만19대다.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 43만660대의 41.8%가 신제주권에 밀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는 지난 7월말 기준 신제주권 거주 인구인 연동 4만3183명, 노형동 5만5618명 등 9만8801명보다 많은 수치다.

거주민의 2배 가까운 자동차가 등록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역 상권을 이용하려는 렌터카와 읍·면 지역 차량까지 유입되다보니 교통체증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동과 노형동 자동차 등록대수는 2014년말 12만8392대, 2015년말 15만3692대, 2016년말 15만7268대, 2017년말 16만3399대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영주차장에서조차 주차공간을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으며, 운전자간 주차분쟁도 빈번해지고 있다.

자동차 증가 억제를 위한 차고지증명제 확대 시행을 비롯해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다양한 대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차량 증가 현상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거주 및 생활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제주권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을 해소하기 위한 차량 및 교통 분산 대책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