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만2339명 방문…전년보다 7.4% 증가
매년 증가세…체험 콘텐츠 욕구 충족 등 원인

올해 들어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퇴색됐던 '수학여행 1번지'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제주를 찾은 수학여행단(잠정치)은 17만23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62명에 비해 7.4%(1만1877명) 증가했다.

제주를 찾는 수학여행단은 2013년 50만8946명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17만273명으로 급락했다. 이후 2015년 23만7000명, 2016년 24만2000명, 2017년 24만3525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수학여행단 증가세는 기존 '보는 관광'에서 직접 체험하는 '체험형 관광'으로 변한 학생과 학부모 등의 욕구를 반영한 승마나 카트, 짚라인 등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많이 개발되면서 제주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역사 유적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제주의 가치가 높아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감귤체험농장이나 승마체험 등이 수학여행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정서적, 교육적으로 좋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자연경관 등 시각적인 힐링보다는 체험 위주의 콘텐츠를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부터 가을시즌이 시작되면 수학여행단이 급증할 것을 예상된다"며 "현재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