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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서비스 혁신 지자체 블록체인 허브도시 선점경쟁 치열기획/ 블록체인 허브도시 기대와 전망 <중>
고 미 기자
입력 2018-09-03 (월) 16:12:28 | 승인 2018-09-03 (월) 16:20:43 | 최종수정 2018-09-03 (월) 18:34:16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공유…경쟁력·기회 확보 등 두 마리 토끼
서울 시범사업 선점효과 기대, 지역 화폐 등 정착 사례도 나와


블록체인은 새로운 산업 기회는 물론 국가 운영방식을 변화시킬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가 '블록체인 허브도시' 특구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사이 국내 여러 지자체에서 각종 거래와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행정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들에게 사업기회를 주고 있다. 그만큼 아젠다 선점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형 특화 다양한 시도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모든 거래 데이터가 모두에게 공개되는 기술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이를 분산시켜서 다수의 이용자가 대규모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제주의 '블록체인 허브도시'특구 구상에 있어 암호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합법화하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등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의 적극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우선 강조됐을 뿐 최종 목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구축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렌터카 관리, 자전거 관리, 풍력발전 등 에너지 생성ㆍ유통ㆍ관리 시스템 구축, 출입국 관리, 스타트업 단지 조성은 물론 제주코인(지역화폐)을 도입하는 등 제주형으로 특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상당 부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블록체인을 적용해 업무와 서비스 방식을 바꾸는 실험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말부터 블록체인을 시 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블록체인 1호 프로젝트는 중고차 매매 시 사고·고장 등 이력 위·변조로 인한 피해를 블록체인을 통해 막는 것이다.

차량이 언제 출고됐고 언제 어디에서 어떤 사고가 났으며, 어느 부품을 수리했는지 등의 이력을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함으로써 거래 당사자들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권자가 1인 1표를 행사하는 시민참여 직접 민주주의(엠보팅) 플랫폼과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인 서울페이(S페이) 등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제안서 평가 등 성공사례 잇따라

서울은 오는 17~19일 블록체인 7대 강국을 한자리에 모으는 '블록체인 서울 2018'도 연다. 제주도도 여기에 참여해 '규제 샌드박스'형 블록체인 특구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스위스 쥬크시의 현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기업인 해머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도 행정과 대민서비스 전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로 하고 지난 8월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대전시는 원도심 역세권에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육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공 또는 완성 사례도 하나둘 나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입찰 과정에서 평가의 공정성과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도입을 결정했다. 

블록체인업체 글로스퍼가 지난 2월 선보인 서울 노원구 지역화폐인 '노원'(NW)은 봉사활동과 선순환이라는 공익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한 참여와 이용이 증가하는 등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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