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제주산 허위표시 5건…실제 단속 어려워 실태파악 시급

제주산 돼지고기가 국내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타 지역 국내산 또는 외국산이 제주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다른 지역에서 제주제외 국내산과 외국산 돼지고기가 제주산으로 허위표시해 판매하다 단속된 건수는 5건이다. 또한 2014년 10건, 2015년 17건, 2016년 13건, 2017년 12건 등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65건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품질과 안전성 등이 인정받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외국산은 물론 타 지역 국내산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타지역 일부 소매점이나 식당들이 제주산으로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고 있다.  

그나마 외국산을 제주산으로 허위 표시할 경우 적발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지역 국내산을 제주산으로 허위표시할 경우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음식점들이 원산지를 국내산과 제주산을 병행표기할 경우 단속이 더욱 힘들다. 이 때문에 타 지역서 제주산 돼지고기 둔갑 행위가 실제 단속건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등 실태파악이 시급하다.

도내 돼지고기 생산량 가운데 70% 이상은 타 지역에 유통되고 있어 제주산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가 확산될 경우 제주양돈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지역에서도 올해 8월말 기준 돼지고기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건수가 20건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건수와 같은 등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편 농관원 제주지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추석대비 원산지표시 등 일제 단속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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