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보리에서 출간한 윤태규씨(52·대구 종로 초등학교 교사)의 「선생님, 나 집에 갈래요」.

 이 책은 윤 교사가 지난 93년 대구 옥포 초등학교, 96년 대구 금포초등학교, 98년 대구 금포초등학교, 2001년 대구 종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과 함께 하며 써놓은 교단일기를 추려낸 것이다. 1장 ‘실수가 자랑스러운 교실’, 2장 ‘고집 피우지 맙시다’, 3장 ‘양호실에는 혼자 가세요’, 4장 ‘선생님, 모르고 그랬어요’ 등 4장으로 나눠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생활상이 꼼꼼히 기록해 놓고 있다.

 수록된 일기들은 단순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풍경을 옮겨놓은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일기를 쓰듯 윤 교사도 아이들과 생활하며 느꼈던 교육에 대한 고민과 아이들에 대한 관찰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 자기 중심적인 아이, 싸움을 잘 하는 아이, 호기심과 질문이 많은 아이, 동정심이 강한 아이, 마냥 귀여운 아이 등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겉모습과 내면풍경을 쓴 일기 속에서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일기는 한 해 일기를 달별로 묶어 1학년 아이들의 한 해 교실 생활이 환히 보이도록 꾸몄다. 아이들이 달마다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값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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