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갤러리는 지난달 28일부터 5일까지 강영순·김양순·양재령 작가를 초대해 '三色(삼색)·제주부름'전을 열고 있다.

이들 세 작가는 모두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이다. 
강영순 작가는 설명적 묘사보다 사물이 지닌 포인트를 적절한 시점에서 잡아내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동양화적 여백과 대상의 단순화를 통해 작가의 정서와 존재의 어우러짐을 오히려 선명히 보여준다는 평을 얻고 있다.

김양순 작가의 작품들은 침묵처럼 고요하다. 그림에 흐르는 일관된 침묵은 곧 '비움'과 상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억의 흔적을 소중히 끌어안으려는 마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양재령 작가는 '현재'와 '선물'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담은 'present' 시리즈를 들고 왔다. 현재를 그리고 싶은 마음과 언제나 사람을 설레게 하는 선물의 기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형무 관장은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늘 품고 살고 있는 작가들"이라며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내용과 이야기를 담은 담백한 작품들로 기획초대전을 꾸렸다"고 말했다. 문의=747-1500.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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