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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00편에 담긴 구한말 비운의 제주역사
김봉철 기자
입력 2018-09-04 (화) 15:05:16 | 승인 2018-09-04 (화) 15:07:52 | 최종수정 2018-09-04 (화) 15:07:52

현행복 원장, 유배인 이용호 「청용만고」 국역 발간

성악가이면서 제주 향토사 연구·정리에도 심혈을 기울여온 현행복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이 구한말 제주로 유배온 이용호가 남긴 500여편의 시문을 전문 번역한 「청용만고」를 발간했다.

이용호(1842~1905)는 고종 재위시인 대한제국 시절 유능한 인재로 발탁된 학자이자 관료였지만 갑오정변 이후 '정부 전복 음모에 가담했다'는 죄명으로 제주로 유배돼 5년 가까이 머물렀다. 제주 유배기간 귤회(橘會)라는 시모임을 만들어 유배객들과 교류하며 서당도 운영해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용호는 제주에서 '방성칠의 난'과 '이재수의 난'을 겪으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처지의 삶을 살았다. 이런 제주 역사의 현장들을 겪은 소회와 함께 일상의 회포를 시문에 담아 2권 1책의 일기체 형식으로 쓴 「청용만고」를 남겼다.

현행복 원장은 4년 전부터 그의 책을 국문으로 옮기는데 매달려 왔다. 책에 담긴 풍부한 역사성과 소재 선택의 다양함, 고도의 문학적 감수성과 문장력에 매료된 탓이다.

531편에 달하는 시문에 나오는 고대의 경전과 당송(唐宋)의 시문집 등 광범위한 내용에 대해 각주를 충실히 달아 독자들이 원 저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책 말미에는 영인본(필사본 원본)도 수록했다. 문예원·7만원.

김봉철 기자  bckim@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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