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정 68곳 평균 0.55m서 최대 11.37m 낮아
기준수위 1단계 0.5m 앞둔 지역도 5곳에 달해
도, 지난해 가뭄 영향으로 분석…모니터링 강화

제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지하수 수위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도 전역에 지정·운영 중인 기준수위 관측정 68곳의 지하수위 관측자료 분석결과 평년 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누적 강수량은 해안지역 1204㎜, 중산간 1528㎜, 한라산 3296㎜ 등 평년 수준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하수 수위는 강수량 부족으로 최저수위를 기록했던 지난해 보다 평균 2.17m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평년 보다는 평균 0.55m에서 최대 11.37m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귀포시 서지역의 JR회수2 수위는 평년 대비 11.37m 낮은 69.86m. 안덕지역의 JR상예2 수위는 9.63m 낮은 72.55m 등 제주 남부를 중심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준수위 1단계를 0.5m 미만 수준으로 앞둔 지역도 제주 동부지역 JW고성, JD수산2, JD세화2, JD하천2, 제주 남부지역 JW예래 등 5곳에 이른다.

도는 올해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지하수위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강수량 부족에 의한 지하수 함양량 감소 영향이 지금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정·한경지역의 경우 월동채소 파종시기 농업용수 취수량 증가에 따른 해안지역 지하수의 염분도가 증가해 농작물 염해피해가 우려된다"며 "염해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하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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