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여성 관광객 수색에 민간구조대 도움 손길 이어져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된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수색의 손길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지난 8월 22일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실종된 여성 관광객에 대한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실종자 수색에 동참하려는 민간 잠수부이 속속 수색현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특히 실종사고 14일째인 4일 제주도 수중-핀수영협회(회장 김상길)와 서귀포시청 스킨스쿠버 동호회(회장 김형섭), 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지부(지부장 김재영) 등은 해군과 함께 본격적인 수중 수색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특수임무유공자회 제주지부와 수중-핀수영협회 회원들은 스킨스쿠버 장비 등을 갖추고 새섬 일대에서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수색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UDT/SEAL(해군특수전여단), 해병대 특수수색대, 육군 특전사 등 군 특수부대 출신들로 세월호 사고에서도 수색작업에 참여하는 등 수중탐색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새섬 주변과 서귀포항 일대에서 수중 수색작업과 함께 수중정화 활동도 펼쳤다.

이와 함께 이날 지역 다이빙 숍에서는 다이빙 전용 선박을 무상 지원했다.

김재영 특수임무유공자회제주지부 지부장은 "실종된 관광객에 대한 수색작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회원들과 함께 수색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회원들 모두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수색했지만 안타깝게도 찾지 못했다.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회원들과 함께 찾아가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기관, 단체 및 자원봉사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실종자를 조속히 찾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이겠다"며 "인근 연안에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되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귀포시와 해경, 제주해군기지전대, 등은 사고가 난 지난 8월 22일부터 함정, 경비정 등을 동원해 사고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했지만 4일 현재까지 수색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