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4일 제364회 1차 정례회서 표명…“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

제주도가 제주국제공항 주변에 5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조성 등을 담은 고밀도 개발계획을 사실상 폐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제주도의회 제364회 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황국 의원(용담1동․용담2동)이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공항주변 개발에 대한 계획을 묻자 “50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등 고밀도 개발계획은 도의 취지와 맞지 않아 내부적으로는 확정적으로 폐기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용역진에서 제한된 토지에 부가가치를 많이 넣으려다 보니 그런 계획이 나온 것 같다”며 “환승센터 개발과 그 주변의 난개발을 막으면서도 공항 인근 5개 마을이 ‘도심 속 벽지’로 고립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질서있는 개발을 할 것인지를 숙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공항 주변 지역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제주공항 주변 지역 개발구상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지난 7월 11일 나온 개발구상안은 관문도시, 복합도시, 자족도시를 결합한 ‘제주웰컴시티’ 개념으로 5000세대 규모의 주거·복합문화·업무시설을 주기능으로 하고, 쇼핑·의료·체육시설 등을 부기능으로 하는 신도시 개발계획이다.

그런데 20층 이상의 고밀도 아파트 건설 등이 포함되면서 공항 주변의 교통난과 난개발 문제 등이 제기됐다.

원희룡 지사는 7월 22일 이양문 도시건설국장 등 관련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조정회의를 열고, 제주국제공항 주변 개발구상안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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