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운 청소년기자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결핵' 치료와 예방에 관한 문제가 남북한 공동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2015년 북한은 결핵환자 신고율이 인구 10만 명당 449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527명)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한국은 10만 명당 75명으로 이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남북한을 합치면 262명 수준으로 10위 필리핀(275명)과 엇비슷하다. 

이렇게 남북한 모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는 이 '결핵'이란 전염병의 증상과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결핵이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핵의 증상은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과 전신과 관련된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가래) 혹은 혈담(피 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한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전신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소실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식욕부진은 환자의 체중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 폐결핵 환자의 흔한 초기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 객혈, 발열, 전신적인 무력감과 미열, 체중감소를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결핵의 예방법으로는 비씨지(BCG) 접종이 있다. 비씨지는 우형 결핵균의 독성을 약하게 하여 만든 것으로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결핵에 대한 면역을 갖게 하는 백신이다. 결핵균에 감염되기 전 비씨지 접종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1/5로 줄어드는데, 이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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