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오일시장(자료사진)

이전 부지 무상양여 놓고 서귀포시-한국관광공사 입장 차
실시설계 등 올해 사업 잠정 중단…시 "협의 통해 추진"

서귀포시가 올해 중문향토오일시장 개장 50년 여년 만에 천제연 폭포 인근으로 이전하려던 사업이 토지제공협약을 맺지 못하면서 사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협소한 도로 여건 등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빈약한 판매상품과 체험거리 부족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는 중문오일시장의 이설·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중문오일시장 이설·재건축 사업은 2017년~2019년 국비 53억6525만원과 지방비 35억7675만원 등 모두 89억4200만원을 들여 상시 판매장과 휴게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중문오일시장 이설사업 추진위원회를 2016년 8월 구성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2018년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신청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와 토지제공협약 조건으로 유상 임대 및 매각 등의 방안을 놓고 협의에 나섰다.

또 현장 진단 및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정부예산안에 편성해 10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 승인을 얻었다.

시는 올해 사업비 29억4200만원을 확보하고 2월~7월 실시설계용역 추진과 9월~12월 1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관련 절차가 일시 중단됐다. 

이는 서귀포시가 국토이용에관한법률 등에 따라 중문오일시장이 이전할 중문천제연공원 부지를 무상양여를 받는 조건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한국관광공사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문오일시장 중문천제연공원 이전사업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중문오일시장 이전사업이 사업부지에 대한 무상양여를 놓고 사업 진행이 잠시 늦춰지고 있다"며 "이전사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문오일시장은 1965년 1월 15일 서귀포시 천제연로188번길 12에서 개장했으며 매월 3일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에 장이 열리고, 대지 6885㎡(매장 3887㎡) 규모에서 66개 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