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21일 처음으로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아직까지 신청하지 않은 아동이 제주지역에서만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아동수당은 지난달 23일 기준 대상아동 3만6224명 가운데 95.8%인 3만3607명이 신청했다.

이는 전국 평균 91.6%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중복신청과 부적합 아동을 제외한 경우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청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소득 상위 10%를 뺀 90%만 주기로 하면서 일부 고소득층은 신청하더라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게 뻔하다고 예상해 아예 신청 자체를 하지 않거나 소득과 재산노출을 우려해 신청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1:1 가구 방문과 sms 등을 통해 아동수당 신청 독려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부적합 아동이 상당수 있으며 재산노출 등의 이유로 아동수당 신청에 대한 민원도 많은 편"이라며 "신청일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말까지 신청해야 9월분 아동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동수당은 지난 2월 국회 합의 후 '아동수당법'이 통과됨에 따라 2인 이상 가구 기준 소득 수준 90% 이하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이 지급된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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