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단지 예정부지(자료사진).

JCC㈜ 새 경영진 이달 중 원 지사 면담 추진의지 표명
7월 지역상생방안·투자의향서·재원조달 계획 등 제출도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사인 JCC㈜의 새로운 경영진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확고한 사업추진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개월째 중단된 자본검증이 재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JCC㈜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화룡치업의 대표이사가 지난 7월 왕핑후아에서 가오간으로 교체됐다. 앞서 4월에는 화룡치업의 지분을 100% 보유한 화룡그룹 회장이 라이샤오민에서 왕짠펑으로 변경됐다. JCC㈜의 대표이사도 조만간 왕핑후아에서 가오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룡그룹과 JCC㈜의 새로운 경영진은 이르면 이달 중 제주도를 방문, 원희룡 지사를 만나 사업추진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고 자본검증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본검증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JCC㈜측은 제주도와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JCC㈜는 지난 7월 투자의향서와 분양수입 산출내역,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 재무제표, 지역 상새방안 등 5개 보완서류를 추가로 제주도에 제출하면서 자본검증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JCC㈜는 투자의향서와 재원 조달 방안으로 자기 자본 1조원과 차관(외국인직접투자) 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보증 차원의 서류를 제출했다. 재무제표의 경우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무디스·피치·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이 양호하다고 인정한 신용등급 평가서를 제시했다.

지역 상생 방안으로 지역상권의 점포를 입점시키며, 공사업체의 60%는 도내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직원 90% 도내 인재 우선 채용과 곶자왈 공유화 토지매입 기금 100억원 출연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JCC㈜측이 보완서류를 제출했고, 새로운 경영진이 투자의지를 보인다면 자본검증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753㎡에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최대 규모의 마이스복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재원 조달 사업자의 실체와 숙박 중심의 분양으로 사업자만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2월 자본검증위원회가 구성됐지만 3월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은 채 중단됐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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