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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담론] 감귤 조수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관건은김종우 감귤사랑동호회장·논설위원
김종우
입력 2018-09-09 (일) 13:29:36 | 승인 2018-09-09 (일) 16:57:49 | 최종수정 2018-09-09 (일) 16:56:52

제주농산물의 주력인 감귤의 조수익은 통상 생산량에 따라 등락폭이 크기도 하지만 더 큰 차이는 맛이다. 2016년산과 2017년산의 경우 9000억원대를 돌파했다 . 2015년산 6022억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가격이다. 이렇게 2년 연속 높았던 이유는 생산량도 적었지만 가을철 날씨가 뒷받침해주면서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도 생산량이 많지 않아 3년 연속 9000억원대 혹은 1조원 달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그러나 봄철 돌풍으로 인한 상처과 발생과 최근 폭염에 이은 폭우로 노지감귤의 경우 당도가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고 만감류 특히 레드향의 경우 많은 열과 현상으로 큰 손실도 있을 것이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아무튼 현시점에서 가을철 날씨의 경우 비가 적고 맑은 날만 있기를 기대해 보지만 하늘이 하는일 막는데 한계가 있기에 우리가 1조원 달성을 위해 할 일이 무었인가를 고심해서 찾아보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실천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경험한 몇 가지 사항은 극조생감귤 부패과를 줄이고 한라봉 등 만감류에서 산도가 높은 물건은 조기출하를 자제하는 일이다 

우선 극조생 감귤의 경우 당해연도 감귤 전체 가격에 영향이 미치기에 맛있는 감귤을 출하하고 부패과가 없어야 하는데 도매시장 경매장에 가보면 반대인 경우가 많다. 극조생의 경우 많은 농가가 조기수확을 하고 저장을 안하기에 저장약제 살포에 소홀히 하므로서 도매사장에 도착했을 경우 부패과가 많이 발견되고 중도매인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이다. 오죽하면 유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중도매인들이 극조생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이도 있다 .

둘째 한라봉 등 만감류의 경우 완숙과로 수확 및 출하하고 산도가 높아 신 감귤은 늦게 수확하거나 수확하더라도 일정기간 저장해서 신맛이 없을 때 출하해야만 한다. 그러나 현실은 색깔만 나면 수확해서 신맛이 강한 상태에서 출하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신맛을 제거해서 출하한다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농업인들이 조급히 출하하는 이유는 혹시나 늦게 출하시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나 빨리 수확 및 처리하므로서 수세회복과 다음 농사를 준비하려는 마음들일 것이다 

이런 행위는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이미지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켜 "다시는 한라봉 구입하지 않겠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도 초창기 ㎏당 6~7000원 하던 것이 현재는 2~3000원대로 추락하고 있다. 한라봉은 맛과 향 모양 등에서 최고의 품종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최악의 과일로 인식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소비자가 외면하다보니 생산 농가에서는 그나마 이미지가 좋은 천혜향이나 감평 등으로 품종갱신이 급속히 옮겨가고 있어 이 역시 언젠가는 과잉 생산으로 한라봉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견해도 많은 것이다

셋째 철저한 구분 수확과 완숙과 수확시 조심스럽게 해야할 것이다. 

몇몇 농업인들의 경우 인건비가 아까워 수확인부들에게 많이 수확을 원하고 있고 인부들은 주인의 눈치를 보며 서둘러 수확하다 보면 수확시 상처난 부위로 급작스럽게 부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적게 수확하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적게 수확하더라도 안전하게만 수확해 달라고 요청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본격 수확전 상처과 등은 사전 적과로 상품과 격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귤 조수익 1조원시대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 농업인들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1조원 시대가 우리 옆에 올 것이라고 확신을 가져본다.

김종우  webmaste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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