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23명 설사·발열 등 호소 6명 입원…5명 완치돼 18명 치료중
전국 식중독 원인 추정제품 유통 확인…방역당국 역학조사 나서

서귀포시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해 제주도교육청과 방역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7일 오전 8시40분께 서귀포시지역 A초등학교로부터 설사와 발열 등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현황을 보고받은 뒤 학교를 방문해 실태를 파악했다.

A초등학교는 이날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직원협의회를 통해 급식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도교육청과 제주도 역학조사관, 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서귀포시동부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유관기관 식중독 대응협의체가 파악한 의심환자수는 7일 12명에 이어 8일 11명이 추가됐다. 이중 5명은 완치돼 8일 현재 의심환자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의심환자는 3·4학년이 각각 5명씩으로 집중돼 있고, 교직원도 1명 포함됐다.

의심환자 가운데 6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외에 9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경미한 3명은 투약과 자가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우리밀초코블라썸 케이크'가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초등학교가 지난 5일 해당 제품을 급식으로 제공한 뒤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밀초코블라썸 케이크가 도내 학교 급식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도교육청은 해당 제품을 급식에서 제외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새로 발생한 환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추가 실시하는 한편 환자 발생 추이와 식중독균 신속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협의회를 거쳐 급식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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