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손상훈 책임연구원 '통행실태 분석' 연구 보고서
하루 평균 199분 이동, 렌터카 의존 높아…정책수립 등 반영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하루 평균 199분 가량 이동해 5곳 이상을 둘러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이나 요일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지만 8월 방문객 통행시간이 다른 달 보다 긴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들 자료를 제주도내 전체 통행 수요 파악이나 정책수립에 적용하는 방안이 주문됐다.

제주연구원 손상훈 책임연구원은 7일 공개한 '제주 방문객 통행실태 분석'연구 보고서를 보면 제주 방문객은 도착 첫날 평균 3.2곳을 방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응답자의 18.3%는 하루 평균 270분 이상을 이동했으며 '교통 정체'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방문객의 76.4%가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시내·외버스(3.2%) 보다는 도보(5.7%)를 선택했다. 제주에 도착했을 때 택시·버스를 이용하더라도 체류 동안에는 렌터카를 선호했다 평균 통행시간은 36.1분이었지만 제주시 지역에서는 46~60분으로 상대적으로 이동 시간이 길었다.

여행·관광 마지막 날만 3곳 이상을 방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쇼핑 등 지출에 제약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손 연구원은 "제주 방문객의 하루 통행시간 특히 렌터카 이용자의 하루 통행시간의 경우 교통측면에서 교통혼잡 등과 비례하고, 관광측면에서 관광지 체류시간·소비규모와 반비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정책지표로 선정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제주지역 방문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 착안해 2014년부터 수행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 등과 연계해 '방문객 통행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객 통행실태조사는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방문을 마치고 복귀하는 내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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