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차귀 해상서 발생 침몰어선 5명 구조
지난해 26건 등 증가 추세...안전운항 절실
제주해상에서 어선 충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50분쯤 차귀도 남서쪽 약 15㎞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K호(31t·승선원 10명)와 제주선적 연안복합어선 Y호(6t·승선원 5명)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Y호가 전복돼 침몰했으나 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은 충돌 직후 K호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해경은 항해하던 K호가 조업중이던 Y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양측 선박의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제주해경은 침몰한 Y호에 부이를 설치한 데 이어 함정 1척을 배치하고, 제주도 어업지도선과 함께 인근 해역 선단을 대상으로 안전 운항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14분께 제주항 북쪽 약 8.5㎞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 C호(84t·승선원 8명)와 Y호(270t·승선원 10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와 해양오염은 없었다.
또 지난달 28일 오전 6시36분께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와 우도 사이 해상에서 구좌선적 채낚기어선 S호(4.93t·승선원 5명)와 성산선적 통발어선 W호(15t·승선원 5명)가 부딪혀 2명이 다쳤다.
같은날 오전 1시24분에는 서귀포시 남동쪽 87㎞ 해상에서는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H호(1만8926t·승선원 14명)와 서귀포 선적 연승어선 M호(29t·승선원 9명)가 충돌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제주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는 2014년 10건, 2015년 11건, 2016년 20건, 2017년 26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지난 5월말 기준 5건의 어선 충돌사고 발생했다.
어선 충돌 사고의 경우 부주의나 졸음 운항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적잖아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 운항과 사고예방을 위한 관련기관의 안전지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