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같다" 신고에 노형지구대 출동…병원 이송 도와

제주경찰이 급성 뇌출혈 증상을 보인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얻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운전중 찾아온 급성뇌출혈! 그 증세와 대처법'이라는 제목으로 노형지구대 소속 고성룡·최종근 경사의 일화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2시44분께 제주시 노형동 인근 도로에 정차된 승용차량을 본 한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고 경사와 최 경사는 차량 운전자 전모씨(32)를 살피고 음주감지를 실시했다.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전씨의 말투가 어눌하고 행동이 느려 이상함을 감지, 고 경사가 대신 운전해 차량을 이동시켰다.

이동 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상 행동을 보이자 119 구급대를 불러 전씨를 병원에 이송시켰다. 조사 결과 전씨는 급성 뇌출혈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제주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운전자는 제때 수술받고 회복중"이라며 "뇌출혈 발병시 골등타임은 1시간에 불과하므로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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