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21명 격리…일상접촉자도 440명에 달해
도내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확산방지에 총력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도 만일의 상태에 대비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방역대책반을 편성했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메르스 발생), 주의(해외 메르스 국내 유입), 경계(메르스 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메르스 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택에 격리된 사람은 지난밤 사이에 1명이 늘어나 현재까지 21명이다.

확진자의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확진자 좌석 앞뒤 3열) 10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리무진택시 기사 1명 등 총 21명이다. 전날 발표된 밀접접촉자에 택시기사가 새로 포함됐다.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의 음압격리구급차를 이용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진료해 보건소와 서울대병원 관련자들은 밀접접촉자에서 제외됐다.

밀접접촉자 21명은 현재 자택 격리 중으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증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집중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메르스와 관련된 밀접접촉자 21명과 일상접촉자 440명 가운데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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