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이 제주혁신도시 본사이전 기념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0일 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제주이전 기념식 개최
지역발전 견인 역할 큰 기대…입주기업 전무 등 과제도 산적

제주혁신도시 마지막 입주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의 제주이전이 10일 마무리됨에 따라 제주혁신도시 9개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100%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제주혁신도시가 앞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한 축으로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이시형)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10일 제주이전 기념식을 열고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외교부 산하 두 개 공공기관이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터전을 마련하고 국가의 균형발전과 세계와의 더 많은 소통으로 국익창출의 역량을 키워간다는 의지를 되새겼다.

두 기관은 앞으로 제주지역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대 채용해 나가는 한편 제주도와 제주대학교 등 지역 내 유관기관과 국제교류 관련 상생발전 방안과 제주친화적인 사업을 발굴해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KF는 제주 본사와 서울 글로벌센터, 부산 아세안문화원 그리고 7개 해외사무소를 둔 전국적·세계적인 조직망을 기반으로 국제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며 "국민과 함께 세계와 소통하는 공공외교 전문기관으로서,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지역상생과 국가균형발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내국민과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재외동포재단이 제주도에서 새 둥지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제주가 지구촌 한민족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제주·동포사회와 함께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과제도 적지 않다.
제주혁신도시는 전체 혁신클러스터로 15만1000㎡를 조성했지만 100% 분양률만 기록, 기업유치는 1곳도 이뤄지지 않는 등 입주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다.

또 제주지역에 정착하지 않고 주말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도 여전한 데다 최근 공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제주혁신도시 만족도는 50.4점으로 평균 52.4점에도 못 미쳤으며 교육과 편의·의료서비스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혁신도시는 2007년 9월 서귀포시 서호동과 법환동 일원에 113만5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국토교통인재개발원과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글로벌센터, 국세공무원교육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 9개 공공기관이 입주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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