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환자 (사진: JTBC)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의 이동 경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의심환자 마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쿠웨이트에 방문했다가 입국한 60대 남성 A씨는 인천공항에 내린 직후 병원으로 향했고 해당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공항과 비행기 등에서 400여명과 직·간접적 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아내가 공항에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왔으나 따로 리무진 택시를 잡아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미 메르스 감염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뒤늦게 A씨를 진료한 삼성서울병원 의사의 권유였음이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아내에게 "마스크를 쓰고 오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메르스 의심환자는 총 6명이나 모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의심환자 6명 중 1명은 확진자와 2m 이내 가까이 있던 밀접접촉자였으나 2차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의 입국 직후 이동 경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의심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메르스의 잠복기가 최대 2주인 것을 감안할 때, 추석연휴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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