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탐라광장에서 열린 제56회 탐라문화제 민속예술축제 걸궁경연에 참가한 남원읍 걸궁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제주예총, 11일 세부계획 발표…무형문화재 축제 종목 확대
청년작가·지역주민 참여 기회 늘려…국내·외 20개팀도 참가

올해 '제57회 탐라문화제'가 무형문화재 축제 확대와 산지천 무대 설치 등 변화를 맞는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부재호)는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탐라문화제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구상했던 '산지천 무대'가 올해 설치된다. 산지천에 무대를 설치해 개·폐막행사와 국내·외 교류행사, 예술문화행사 등 공연을 펼치면서 공간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고 환상적인 무대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전통문화의 정수인 무형문화재 축제를 확대한다. 제주도무형문화재가 7종목에서 16종목으로, 초청무형문화재가 1종목에서 4종목으로 각각 늘었다.

청년작가와 지역주민들의 참여기회도 지난해보다 늘린다.

탐라문화광장 문화의 길에 청년예술인 참여 공간을 조성해 문화축제 분위기를 살리는 한편 주민들의 연극·댄스·동아리 공연과 자원봉사 참여, 향토음식점 운영으로 소득창출과 참여에 무게를 실었다.

'문화의 길'은 옛 코리아극장부터 산지천까지로 확대해 서예문인화, 패션 퍼포먼스, 공연, 전시, 체험부스를 꾸린다.

문화교류를 위해 축제를 찾는 국내·외 문화예술단체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4팀(4개 지역)·해외 7팀(5개 지역)에서 올해는 국내 10팀(8개 지역)·해외 10팀(10개 지역)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탐라인의 삶 제주문화 중흥'을 주제로 한 제57회 탐라문화제는 오는 10월 10일 길트기를 시작으로 14일까지 5일간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슬로건은 '첫사랑의 설렘으로 천년 탐라 탐하다' '모다들엉 촐린잔치 재미지게 놀당갑서'로 정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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