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사회부장

전국 자치단체마다 인구 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머지않아 일부 마을이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출산장려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북 봉화군은 올해부터 출산축하금을 전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하고, 출산장려금도 첫째 자녀는 42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둘째는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셋째는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의성군 역시 첫째 자녀는 종전 100만원에서 390만원으로, 둘째는 150만원에서 510만원으로 인상하고 셋째와 넷째는 종전과 같이 1550만원과 1850만원을 각각 지급키로 했다. 

영덕군은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 지원정책을 확대했다. 첫째 자녀 월 20만원씩 2년간, 둘째아 이상 월 20만원씩 3년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첫돌 축하금 50만원, 초등학교 입학 시 5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경남 창녕군 올해부터 '아이 낳고 키우고 싶은 창녕만들기'를 위한 출산장려 시책으로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400만원, 셋째아 이상 1000만원으로 출산장려금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제주도 역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첫째아 10만원, 둘째아 20만원, 셋째아 60만원, 넷째아 이상 12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첫째아 50만원, 둘째아 이상 20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2014년 1월 1일 이후 둘째아 이상을 출생한 가정에 양육수당도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금액은 출생아 1인당 1년간 월 5만원이다. 

이밖에도 난임 진단을 받은 40세 이하 여성과 출산여성에 대해 한방 지원도 하고 있으며, 카시트와 유모차, 자동흔들침대 등 출산육아용품 대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출생아수는 2013년 5328명, 2014년 5526명, 2015년 5600명으로 늘었다가 2016년 5494명, 2017년 4939명으로 감소했고, 전국 출생아수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출산장려금과 양육수당 지원에도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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