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칠레 장현수 이승우 (사진: KBS)

한국과 칠레의 평가전 경기에서 백패스 실책을 저지른 장현수가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반면 출전 조차 하지 않은 이승우는 오늘도 그라운드의 아이돌로 칭송받았다.

11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칠레의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한국과 칠레는 득점 찬스 상황을 여러 차례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 최종 0대0으로 마무리를 했다.

경기 내내 한국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칠레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장현수가 치명적인 백패스 실책을 저지르면서 한국 관중석에 싸늘함이 감돌았다. 다행히 볼을 뺏은 칠레 선수가 정확한 슈팅에 실패하면서 볼이 골대 위를 넘어갔으나, 집중력을 잃은 듯한 장현수의 어이없는 실책에 야유가 쏟아졌다.

장현수 또한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듯 심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채 이따금 전광판을 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경기 종료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장현수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꾸준히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도 관중석의 환호를 한 몸에 받은 선수가 있다. 바로 아시안 게임의 세레머니 대장 이승우.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은 이승우는 경기장 한켠에서 내내 교체 투입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었다. 간혹 중계화면과 전광판에 이승우의 모습이 담길 때면 관중석에서는 열광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처럼 이날 경기장에서 장현수와 이승우의 온도 차는 극명하게 갈렸다. 일각에서는 이 모습이 다소 씁쓸하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은 칠레를 끝으로 9월의 친선 평가전 경기를 마무리하고 10월 12일에는 우루과이, 16일에는 파나마, 11월 17일에는 호주,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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