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제주지역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12일 기준 도내 평균 휘발유가격이 ℓ당 1701.75원으로 오르면서 46개월만에 1700원대를 넘었고, 경유가격도 1516.21원을 기록했다. 김용현 기자

12일 도내 휘발유 가격 ℓ당 1701원 46개월만에 1700원 넘어 
전국보다 70원 비싸…경유도 1516원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

제주도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3년8개월만에 ℓ당 1700원을 넘어서는 등 연일 고공행진하는 기름값 때문에 도민들이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 등에 따르면 12일 기준 제주지역 평균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01.75원으로 1700원대를 넘었다. 지난 9일ℓ당 1680.70원인 것을 감안하면 3일만에 20원이 오르며  1700원대를 넘은 것이다.

도내 휘발유 평균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11월18일 1702.84원에서 1698.07원으로 떨어진 이후 46개월만이다. 제주시 도심권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1705~1710원을 형성하고 있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7일 1670원에서 9일 1690원으로 인상된 후 3일만에 추가로 오르면서 1700원을 넘은 것이다. 

더구나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인 1631.1보다 70원이나 비싼 상황이다.

또한 제주지역 경유가격은 ℓ당 1516.21원으로 지난 9일 1488.92원보다 3일 사이에 27.3원 올랐다. 

도내 경유 가격 역시 2014년 11월20일 1502.98원에서 11월21일 1496.99원으로 내려간 후 46개월만에 1500원대를 넘었다. 제주시 도심권 주유소 경유가격은 1530원으로 지난 9일보다 30원이나 올랐다.

도내 경유가격도 전국 평균 1432.44원보다 83.77원이나 높은 등 도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가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도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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