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산 일부만 확보…부족예산 요청 불구 미반영
편입 토지 보상 난항…착공 지연 등 예산확보 관건

지역주민 숙원사업인 '제주 강정 말질로 도로확장사업'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강정 마을안길인 '말질로' 구간 도로 폭 협소로 인해 주민 통행 불편 등이 야기됨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오는 2020년까지 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토지 보상비 65억원과 실시설계 용역비 15억원 등 총 8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지난해 5월부터 편입 토지 보상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보상비 가운데 30억원의 예산이 재원부족 등의 이유로 1회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편입 토지 보상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잔여 편입 토지 23필지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편입 토지 보상이 완료돼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토지 보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공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도에 부족한 예산을 다시 요청하는 등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현재 예산 35억원을 확보하고 편입 토지 57필지 가운데 34필지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