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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보고서 전반적 수준 우수
전략수립 하위권, 전담 인력 확보 등 소극적 운용 도출

제주도내 농업법인들의 정보화 활용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구축에 있어 타 지역에 앞섰지만 활용 범위가 제한적인데다 인력 확보 등에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정보원)의 농업법인 정보화 수준 및 활용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도내 농업법인의 정보화수준 점수는 46.23점으로 전국 평균 43.60점에 2.73점 앞섰다. 전국 9시 시도 중 경남(46.44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정보화 구축활용은 65.96점(전국평균 56.61점)으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추진환경 역시 42.63점(〃 38.76점)으로 양호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정보화 전략 수립은 27.30점(〃33.45점)으로 바닥권에 머물렀다.

정보화 환경은 비교적 우수했던 반면 SNS 활용 농산물 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활용도가 미흡했다는 것이 정보원 등의 분석이다.

제주 농업법인들의 ICT도입 비율은 23.3점으로 전국 평균 16.8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경북 36.2점에 이어 두 번째다.

정보화 활용에 있어 비용절감(37.5%)을 우선했고, 업무 효율성 향상(33.7%)과 매출(10.0%)을 기대했다. 타 지역들에서 업무 효율성 적용(38.6%)에 중점을 두고 매출(19.3%)과 비용 절감(19.1%)을 유도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전담 인력 역시 평균 1.08명(전국평균 1.3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등 높은 수준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활용이나 중요성 인식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SNS 활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적용은 '업체 홍보'에 치우치는 등 정보화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농업법인 관계자는 "농특산물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고령 농업인이 많은데다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정보화 활용에 대한 농업 컨설팅 지원을 확보하는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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