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2002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5연승 가도를 달리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B조에서 독주를 계속하던 안양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9분에 들어간 안드레의 프리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승(1승부차기승) 무패로 승점 13을 기록한 안양은 2위 울산 현대(3승2패·승점 9)와의 승점차를 4로 벌리는 한편 2경기를 남긴 3위 대전 시티즌과의 승점차를 7로 만들어 남은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 4강진출을 결정지었다.

최근 공격력에 물이 오른 브라질 출신 뚜따와 박정환을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출장시킨 안양은 전반 9분 아크정면에서 정광민이 얻어낸 프리킥찬스에서 브라질 출신 플레이메이커 안드레가 오른발로 감아 차 골그물을 흔들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부산은 전반 35분 빅토르 대신 마니치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지만 대표로 차출된 송종국, 이민성과 부상 중인 우성용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패해 1승5패(승점 3)가 돼 4강진출이 어렵게 됐다.

한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조 경기에서는 치열한 접전끝에 후반 로스타임때 이기형이 결승골을 터트린 수원 삼성이 부천 SK에 3-2로 이겨 3승2패(승점 9)를 기록하며 성남 일화에 득실차에서 뒤지는 2위로 도약했다.

4강진출을 위해 양팀이 사활을 건 이 경기는 수원이 앞서가면 부천이 곧바로 추격하는 형국으로 진행됐다.

수원은 전반 6분 루츠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산드로가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9분 뒤 이성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공세의 고삐를 다시 조인 수원은 2분만에 해결사 서정원이 산드로의 패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차 넣어 다시 승부의 균형을 깼지만 후반 22분 이기형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비탈리가 성공시켜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가 갈린 시점은 전광판 시계도 멈춘지 약 5분이 지나서였다.

이기형은 루츠가 프리킥한 볼을 부천 골키퍼 최현이 쳐내자 이를 오른발로 밀어넣어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