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제주경제통상진흥원 기업통상부장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서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공인된 제3자 없이 데이터의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안전한 분산 원장(secure distributed ledger)'이라하며 '안전'하다는 건 암호화 됐다는 뜻이며 블록체인 원장에 한 번 기록되면 거래가 수정되거나 삭제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분산된 성질은  한 번에 수천 개의 시스템을 해킹해야 하므로 보안성이 높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식의 유통 경로 추적. 영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프로비넌스(Provenance)는 블록체인 기술을  트래킹(tracking) 기술과 결합해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재료가 추수된 데서부터 최종 소비자가 구입하는 지점까지 전체 유통 경로를 꼼꼼하게 추적한다.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먹고 있는지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둘째 의료산업. 미래 맞춤 의료에서는 더 많은 임상 정보가 필요하다. 축적된 임상 정보로부터 환자가 어떤 특성 집단에 속하는지 판단하고 그에 맞는 진단과 치료 방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많은 양의 의료 정보가 수집되고 공유되는 것은 의료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셋째 투표. 전자 투표가 종이 투표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지만 전자 투표 시스템의 보안과 투표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 블록체인에 투표 기록을 저장한다면 전자 투표 절차의 진위와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이외에도 다방면에 적용시켜 사용중에 있으며 지난 다보스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반 기술 중 하나로 평가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도 블록체인이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이끌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그 성장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더 이상 비트코인이나 금융서비스에서만 사용되는 기술이 아니라, 물류, 유통, 공공, 스마트시티 등 전체 산업분야에서 정보관리 효율화와 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범용적인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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