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라중체육관에서 열린 제29회 제민기 배구대회 동호인2부 결승전에서 이윤석(한수플배구동호회B)이 상대 수비벽을 뚫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대생 기자

패기와 열정을 앞세운 도내 배구 동호인들이 참가한 제29회 제민기 제주도 배구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김녕배구동호회는 16일 제주한라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동호인 1부 풀리그전 2차전에서 남원큰엉배구동호회를 2-1(21-18, 13-21,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호인 1부는 엘리트 출신의 공격이 허용된다. 김녕배구동호회과 남원큰엉배구동호회는 앞선 1차전에서 효돈배구동호회를 각각 2-0(21-19, 21-18)과 2-1(21-12, 16-21, 15-12)로 물리쳤다.

김녕배구동호회는 1세트 초반부터 남원큰엉배구동호회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공방전을 벌이다 공격에서 상대 범실이 잇따르면서 9-6으로 앞서나갔다. 김녕배구동호회는 황정삼(20번)과 이왕섭(13번), 이창우(4번), 한홍일(2번) 등의 수비가 빛을 발하며 승기를 잡아 1세트를 21-18로 가져왔다.

2세트는 남원큰엉배구동호회의 대 반격이 시작됐다. 김명성(99번)과 현학조(11번) 좌우 쌍포가 불을 뿜으면서 남원큰엉배구동호회는 2세트를 21-13으로 마무리했다.

우승의 향배가 달린 3세트에서는 에이스가 빛을 냈다. 김녕배구동호회 이우석(11번)은 잇따라 강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맹활약했다. 이우석의 활약으로 김녕배구동호회는 3세트를 15-11로 끝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호인 2부에서는 한수풀배구동호회B가 정상에 올랐다. 한수풀배구동호회B는 이날 결승전에서 대정배구동호회를 세트스코어 2-0(21-16, 21-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수풀배구동호회B는 1세트 초반부터 강력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가며 상대를 제압했다. 이홍재(36번)와 문상필(35번), 강태순(20번), 김동범(8번) 등의 탄탄한 수비에 레프트 이윤석(15번)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착실히 점수를 따내며 1세트를 21-16으로 가져왔다. 대정배구동호회는 레프트 강상균(11번)을 중심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1세터 중반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던 좌동일(6번)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쉽게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한수풀배구동호회B는 2세트 들어 세터 이아청(3번)의 토스웍이 살아나고 연속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비교적 손쉽게 마무리했다. 7-3에서 이아청의 서브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가는 등 3연속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정배구동호회는 2세트 초반 2-1, 3-2, 6-3으로 맞선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잇따랐다.

한수풀배구동호회B는 경기 막판 이윤석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헌납한 대정배구동호회를 누르고 우승을 완성했다. 

대정배구동호회는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중부(풀리그전)에서는 탐라중학교가 제주제일중학교와의 1차전을 2-0(21-9, 21-5)로, 제주중학교와의 2차전 역시 2-0(21-8, 22-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제주제일중을 2-0(21-12, 21-11)으로 이긴 제주중학교에게 돌아갔다.

남초부 결승에서는 동광초등학교가 인화초등학교를 맞아 세트스코어 2-0(21-10, 21-16)으로 누르고 제12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 스포츠클럽 남초부 결승전에서 1-2로 역전패한 아쉬움을 만회했다. 

여초부(풀리그전)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월랑초등학교가 삼양초등학교와 인화초등학교를 각각 세트스코어 2-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삼양초등학교는 월랑초에 패했지만 인화초등학교를 2-1(21-23, 21-16, 15-11)로 물리치고 준우승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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