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18~20일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공개 
북‧미 입장조율 행보에 전세계 ‘관심’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2박 3일간 방북 일정이 공개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2018 남북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발표했다.

일정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수행원들과 함께 18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해 공식 환영행사를 갖는다. 이어 오찬 후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시각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동시에 특별수행원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이 예정됐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환영예술공연관람과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정상회담 둘째 날은 오전부터 양 정상의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는 일정을 갖는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그간 남북 간 논의해온 긴장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진행하는 이번 정상회담은 최근 비핵화를 놓고 북한과 미국이 입장차를 보이는 만큼, 문 대통령이 북·미 간 관계회복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지 여부에 국내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북 간 관계 역시 남북정상회담 정례화를 향한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임 실장은 "남과 북의 신뢰에 기초한 현장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해당 일정의 변경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김하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