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나나.

바나나 소비량 크게 늘어 신선도 안전성 등 제주산 주목 도내 20여가구 재배
농협경제지주·제주농협조공법인·고산농협 '제주 바나나'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

수입산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던 제주산 바나나 산업이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얻으면서 새로운 성장 작목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 반입된 바나나는 43만7380t으로 국내 대표 과일인 사과 46만t을 육박하는 등 바나나 국내 소비가 증가했다.

바나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 등 국내산 바나나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내 바나나 재배농가는 25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제주산 바나나는 외국산과 비교해 신선도와 맛·안전성 등 품질 면에서 뛰어나 소비자들이 값은 좀 비싸더라도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수입 바나나는 한달여 동안 이동시간을 거쳐 국내 반입되기 때문에 상당수 소비자들이 재배·유통 과정상 안전성 문제에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다.

반면 제주산 바나나는 수확 후 별도의 검역절차가 필요 없고, 배송거리·기간도 짧아 안전·신선도가 확보된 고품질의 바나나를 소비자에게 즉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제주산 바나나는 수입산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가 낮고, 아직까지 판로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은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제주산 바나나를 육성하기 위해 판로확보 등에 적극 나선다.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고성만), 고산농협(조합장 이성탁)은 최근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바나나농장에서 '제주 바나나 및 열대과일 판매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은 △수입 과일에 대응한 국산 바나나의 판로개척 △국산 바나나 홍보 강화를 위한 공동마케팅 추진 △제주 바나나 판로 다양화를 통한 판매 활성화 등에 공동노력하게 된다.

올해 추석에 맞춰 '제주 바나나'란 브랜드로 500g과 1㎏들이 팩포장품과 벌크용 10㎏들이 상자포장품으로 상품화에 나선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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