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 한의사·한의학 자문위원

얼마 전 중동에서 귀국한 6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이 나면서 3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메르스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메르스는 아직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낙타와의 접촉이나 낙타유 섭취, 확진자와의 비말감염, 즉 기침이나 재채기, 말을 할 때 튀어 나오는 침 등으로 인해 감염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감염 경로다. 중동 지방을 여행하지 않아도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에게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에서도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은 최초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이 모두 파악되지 않았고 이 들을 모두 추적·격리하지 못해 2차 감염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구석구석 손을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가렵다고 눈과 코, 입을 자주 비비지 않고 사람이 많은 장소는 되도록 방문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감기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경우는 면역력이 완전히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감기를 옮겨오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일찍부터 보내면서 감기가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바이러스 감염은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함께 좋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외부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몸의 면역력이 강하다면 병에 걸리지 않거나 병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고,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 그래도 감기가 반복적으로 걸리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면역력을 돕기 위한 치료가 필요한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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