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혜 제주해양경찰서 예방지도계 주무관

바다는 미래산업의 중심이며 식량자원, 에너지자원의 보고로 늘 깨끗하게 보존하고 관리하여 후세에 물려줄 유산이다. 해양식물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해 광합성활동으로 지구 산소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인류의 귀중한 보고이다.

제주바다는 매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국내·외에서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 마을 공동어장의 어업활동과 각종 해양레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렇기에 제주는 해양오염에 상당히 민감한 지역으로 선박이나 해양시설에서 발생하는 작은 기름유출 사고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빠른 시간 안에 방제활동을 해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겠지만 이보다 좋은 것은 바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재난적인 대형해양오염사고 대부분은 기상이 나쁠 때 발생한 해난사고로 자연에 의한 불가항력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판단의 실수 때문에 생긴 인재(人災)인 경우가 많다. 지난 5년간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60건이며 그 중의 47%인 28건이 예방 가능한 부주의에 의한 오염 사고였다. 

이러한 해양오염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선박은 입출항전에 점검으로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하고 해안에 접한 해양시설을 갖춘 업체에서는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철저한 안전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해야 한다. 또 해양종사자들도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도 '바다는 바로 우리의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용한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오염물질을 바다에 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염된 바다환경을 복구하는 일은 수많은 인력과 많은 비용 그리고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힘든 일이다. 모두가 작은 것부터 노력해 깨끗한 바다를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해양경찰서에서도 맑고 쾌적한 바다를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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