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로 읽는 세상사 49.

넘은 주에 제민일보 제주어 글을 보난 ‘아방 식게 넹기멍 아방을 튼내는 거’란게 예! 글에 ᄌᆞᆨ은 거추룩 잇날사 먹을 게 엇어노난 부믜덜은 어떵ᄒᆞ민 새끼덜 잘 멕여보코 하영 애써십주. 나가 오널 ᄌᆞᆨ아보젠 ᄒᆞ는 것도 식게영 제주어 이와기우다. 제주사름덜은 식게렌ᄒᆞ민 ᄀᆞᆮ구직 ᄒᆞᆫ 말도 하곡, 튼내지는 일덜도 할 거우다. 나(나이) 먹은 어룬덜은 식게 이와기 ᄒᆞᆫ 곡지썩 ᄀᆞᆯ으렌 ᄒᆞ민 ᄆᆞᆫ 나상덜 ᄀᆞᆯ을거라마씀.

나가 두릴 때만 ᄒᆞ여도 식겟날을 막 지다려난 거 담수다. ᄆᆞᆫ덜 알테주마는 70년대만 ᄒᆞ여도 먹을게 에려와 낫우게. 경ᄒᆞ여도 조상덜 위ᄒᆞ젠 ᄒᆞ민 게나저나 식겟날은 먹을 걸 ᄎᆞᆯ령 상에 올려낫어마씀. 식겟날 뒈민 먹을 게 잇어간덴 ᄒᆞᆫ 소립주! 아의덜은 무신거 ᄒᆞ나라도 얻엉 먹어보젠 정제 무뜽 아픠서 감장돌아낫주마씀.

나도 식겟날이엔 ᄒᆞ민 튼내지는 게 잇어마씀. 요세사 식게를 ᄒᆞᄊᆞᆯ 재기도 ᄒᆞᆸ디다마는 나 두린 때만 ᄒᆞ여도 식게는 자정을 넹겨사만 ᄒᆞ여낫어게. 게난 식게 ᄒᆞ젠 ᄒᆞ민 두린 아의덜은 조루왕 ᄒᆞᆫ 좀을 자곡, 궨당 어룬덜은 하간 이와기덜을 ᄒᆞ멍 지다렷주마씀. 아의덜은 좀자당 식게 먹으렌 일려사 일어낭 제우 식게를 먹어 낫입주.

식게 먹엉 집드레 가는 것도 아의덜신딘 버친 일이라 낫어마씀. 잇날은 질 포장도 안 뒈어낫곡 ᄒᆞ난, 식게 ᄆᆞ쳥 집드레 가젠 나사민 두린 아의덜은 조루아노난 아방광 어멍을 의지삼앙 집더레 감니께. 나도 양, 식게 ᄆᆞ쳥 집드레 갈 때 아방이 꼭기 나를 등뎅이에 업엉 집이 가난 거를 튼내져마씀. 업어주민 아부지 등뎅이가 잘도 ᄄᆞᆺ이곡, 질도 우글락탁 ᄒᆞ여노난 ᄒᆞᆼ글ᄒᆞᆼ글 걸어가민 폭ᄒᆞ게 좀이 듬니께. 게난 ᄆᆞ슴이 펜안ᄒᆞ여졋인ᄀᆞᆯ아 아부지가 업어주민 폭ᄒᆞ게 좀들어난 거를 이지금도 안 잊어불어ᇝ우다. 이추룩 아부지가 고마운 건 나가 어룬이 뒌 후제사 알아젼게마씀. 나도 아의 키우멍 아의덜 두린 때 업어 보민, 두린 아의 업엉 가는 게 잘도 심들언게마씀.

무사 식게 이와기를 영 질게 뜸들이멍 ᄀᆞᆯ아ᇝ인고 ᄒᆞ민 양, ‘식겟날은 제주어 ᄀᆞᆮ는 날’로 ᄒᆞ민 어떵 ᄒᆞᆯ 건고 ᄒᆞ연마씀. 무사 식겟날이 제주어 ᄒᆞ기 맞지 좋은 날인지 ᄀᆞᆯ아보쿠다. ᄆᆞᆫ첨 식겟날은 나 먹은 어룬부떠 두린 아의덜ᄁᆞ장 ᄆᆞᆫ 식겟집드레 모다듬니께. 식겟날은 ᄌᆞ냑에 모다지민 식게 ᄒᆞᆯ 때ᄁᆞ장 지다려사 ᄒᆞᆯ 거 아니꽈 예! 요세 식게를 ᄒᆞᄊᆞᆯ 재기 ᄒᆞ는 집덜도 싯덴은 ᄒᆞᆸ디다마는 경ᄒᆞ여도 식게ᄒᆞ젠 ᄒᆞ민 밤이 뒈어사 ᄒᆞᆸ니께. 게난 궨당덜이 모다졍 식게 때ᄁᆞ장 지다리멍 무신 이와기를 ᄒᆞᆯ겁주. 튼내어봅서마는 궨당덜 모다지민 지다리멍 어룬덜은 제주어로 왕왕작작ᄒᆞ여 갈 거고, 게민 아의덜은 ᄀᆞᆮ는 말 들으멍 제줏말을 베와 갈거라마씀.

또시 ᄒᆞ나는, 식겟날 ᄀᆞᆮ는 이와기는 제주어로 ᄀᆞᆯ아사 제라지게 ᄀᆞᆯ아질 거우다. 식겟날 ᄀᆞᆮ는 이와기덜을 튼내어봅서. 웃어룬(조상)덜 살아난 거, 식겟날 장만ᄒᆞ는 것덜은 ᄆᆞᆫ 제주어로 ᄀᆞᆯ을 거우다. 식겟날 ᄀᆞᆮ는 것덜은 제주어로 ᄀᆞᆯ아사만 이와기가 뒈는 걸 거우다. 경ᄒᆞ난 식겟날이 제주어 ᄀᆞᆮ기가 맞지 좋덴 ᄒᆞ는 겁주.

게난 ᄀᆞᆮ는 소리우다마는 식겟날은 ᄀᆞᆮ는 것덜은 오널 이와기를 ᄒᆞ는 거 닮아도 잇날 살아난 거를 하영 ᄀᆞᆯ을 거우다. 이지금(현재) 이와기를 ᄒᆞ노렌 ᄒᆞ여도, ᄀᆞᆮ는 것덜은 잇날 이와기가 한한 ᄒᆞᆯ 거우다. 게난 양, 식겟날 ᄀᆞᆮ는 것덜은 잇날 어룬덜이 제주어로 ᄀᆞᆯ아난 것덜이난, 무신거를 ᄀᆞᆯ아도 제주어로 ᄀᆞᆯ아사 제라ᄒᆞ게 뒐거라마씀. 제주어를 뒤터레 이서가젠 ᄒᆞ민, ‘식겟날은 제주어 ᄀᆞᆮ는 날’로 ᄒᆞ민 좋을 거 닮안 ᄒᆞᆫ 곡지 ᄀᆞᆯ아봣우다.

양창용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장/제주어보전회 연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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