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임익수 경사, 강남헌 경장, 현인군 순경, 한태준 순경

실종 488건 해결·한달살이 사기범 검거 등 4명
동부서-경찰발전위 '베스트 동부경찰' 첫 선정

지난 2월 오후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간 50대 남성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예상 이동로를 따라 수집대의 CCTV와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A씨의 행방을 쫓다가 수㎞ 떨어진 사라봉 인근 임야에서 A씨의 의류를 발견했다.

경찰 수십명과 119구급대, 해양경찰 등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날이 저물고 난 후 실종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때 한 경찰이 어두워진 해안선의 열을 탐지하는 열영상감지장비(TOD)를 활용, 이튿날 새벽 사라봉 등대 절벽 아래 50m 지점에서 신음하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위기의 순간에 아이디어를 제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은 올해 488건의 실종·가출사건을 해결한 임익수 경사다.

제주동부서(서장 박기남)와 경찰발전위원회는 임 경사를 비롯해 '한달살기' 사기범 등을 검거한 강남헌 경장과 공연음란·성매매 피의자 등 한달간 5명을 검거한 현인군 순경, 형사범 및 교통사고 48건과 112신고처리 200건을 해결한 한태준 순경 등 4명을 '베스트 동부경찰'로 선정했다. 

이번 모범경찰 선정은 동부서에서 처음 마련된 것으로, 수여식은 오는 20일 열린다. 

동부서는 매달 모범이 되는 경찰관 4명을 선발, 포상할 계획이다.

동부서장 박기남 총경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싶었다"며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혀 도민에게 보다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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