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수확모습(자료사진).

월동무 재배의향 면적 4883㏊…평년대비 11% 증가
타지역 대량 출하에 가격하락 전망…안정정책 시급
도, 타작물 전환 유도 및 생산조정직불금 지원 나서

제주산 월동무와 콜라비 등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불안정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주요 채소류 12개 품목에 대해 '재배의향 2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8~19년산 월동무 재배의향 면적은 4883㏊로 17~18년산 재배실적 4874㏊ 대비 0.2%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 재배면적 4400㏊와 비교해 11%나 증가하면서 올해 역시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콜라비도 올해 재배의향 면적은 313㏊로 지난해 재배실적 297㏊ 보다 5.4% 증가했으며 평년 275㏊ 대비 13.8%나 급증했다.

특히 비트의 경우 지난해 89㏊를 재배했지만 올해 재배의향 면적은 178㏊로 2배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늘, 양파, 쪽파의 재배의향 면적은 각각 1994㏊, 810㏊, 612㏊ 등으로 지난해 대비 6.7%, 8.7%, 5.0%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늘과 양파 품목은 평년 대비 각각 9.7~11.7%, 7.3~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 지역산이 대량 출하할 경우 동반 가격하락이 예상되면서 생산량 조절대책 등이 시급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월동채소류 적정생산 및 가격안정 기조를 위해 보리 재배 등 타 작물 전환 시 가마당 수매에 따른 차액 만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생산조정직불금을 올해부터 50만원 상향해 ㏊당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가격안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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