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혼인지서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열려

그동안 가정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5쌍의 동거부부가 합동으로 웨딩마치를 올리며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문애자) 주최·주관으로 19일 성산읍 혼인지에서 5쌍의 동거부부 가족과 친지 등 250여명의 축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수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장의 성혼선언과 주례, 도립서귀포예술단의 축가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어 5쌍의 신랑·신부들이 함께 웨딩 케이크를 자르며 서로를 축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합동결혼식을 올린 5쌍의 신랑·신부들은 서로의 낯선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며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다문화가족 부부로 이들의 행복한 결혼식을 위해 대한미용사협회서귀포시지부 등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다양한 격려품 등을 전달하며 이들의 힘찬 앞날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했다.

한편 혼인지는 탐라의 개벽 신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장소적 특징을 지닌 곳으로 매년 이곳에서 온평리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송종만)의 도움을 받아 동거부부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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