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추진위 20일 집회

가칭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20일 오후 제주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시 일도2동 신산머루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주차공간이 없다보니 차고지 증명도 할 수 없어 거주자들이 차를 구입하기 힘든데다 골목길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안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계속 거주하라는 건 화재 위험을 안고 지내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경실 전 제주시장 면담때 재생과 재개발 중 주민총회를 거쳐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며 "모두가 가장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고희범 제주시장은 같은날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신산머루 지역은 재개발 대상이 아니"라며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행복을 헤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산머루 도시재생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국비 50억원, 지방비 33억원 등 총 83억원을 투입해 일도2동 1029-156번지 인근 4만5616㎡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24일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 서귀포시 월평동과 함께 최종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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