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20일 전문가 토론회 진행
"여성 참여 폭넓게 할당"…"연대 형성도 필요"

제주지역 여성의 삶을 재조명하고 역사와 문화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20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여성 역사문화 연구 활성화 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은희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 지정토론 및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 여성의 삶 재조명과 역사문화 연구의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은실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교수는 "제주 여성이 중심이 되는 역사와 문화 연구는 제주사회를 문화적으로 새롭게 조직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제주사회에 새로운 여성 역사문화에 관한 지식생산의 센터가 되는 '제주 여성 역사문화 연구센터' 설립 논의를 위한 마중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홍리리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제주 여성사 연구는 지금의 현세대들과 함께 그 삶의 지혜를 찾는 의미가 큰 일"이라며 "학술 혹은 전문가 중심의 참여만이 아닌 현장 여성들의 참여를 폭넓게 할당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염미경 제주대학교 교수는 "국가 전체사 중심의 역사 연구에서 지역의 독특한 역사문화의 맥락을 복원시키고 그 안에서 다양한 삶을 이끌어왔던 지역 여성의 목소리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및 방법론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제주 여성 역사문화 연구를 활성화하고 그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외의 여성학자 및 지역연구자 등 연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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