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작업실 공개·작가관객 파티 등 7개 섹션 시도
"작가·관객 모두 재미와 의미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실험"

제주미술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강민석)는 올해 24회를 맞은 제주미술제와 관련해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협회 29회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제주미술제의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고 여러과정들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제주미술제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제주도문예회관 1~3 전시실과 야외공간에서 열린다. 미술로 한바탕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의미를 담아 '제미재미잼잼'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제주와 미술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참여 작가들과 관객까지 모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7개의 섹션을 마련했다.

올해 미술제 섹션은 △작가정보를 웹사이트에 아카이브화 하는 '아카이브 및 라운지'(문예회관 1전시실) △20호 이하 원화를 출품하는 '호기심의 수납장'(문예회관 2전시실) △작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호기심의 백화점'(문예회관 3전시실) △도내·외 전문가들에게 작업을 알리는 '포트폴리오 리뷰'와 정책세미나(제1전시실) △제주작가들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 △야외공간 설치물(문예회관) △미술인의 밤 행사와 결합해 작가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파티 등이다.

예술감독을 맡은 이나연 디렉터는 "참여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한 실험"이라며 "작가들이 다시 관객이 돼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들여다보게 하고, 관객들은 관객대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으며 편안함을 느끼고 놀 수 있을 만한 새로운 공간으로 진정한 의미의 축제의 장이 되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축제의 판을 키워 한국미술협회 제주지부와 서귀포지부, 한라미술인협회, 탐라미술인협회, 이주작가 등 400여명이 넘는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의 회화, 드로잉, 공예, 서예, 문인화 등 400여점을 전시한다.

강민석 조직위원장은 "지역 미술계의 민관의 협력으로 상생 및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이 함께 하는 제주미술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며 "도립미술관의 아카이브 전시와 예술공간 이아의 기획전이 제주미술제 기간 함께 하면서 더욱 역동적인 미술축제 현장이 되고 풍성한 볼거리로 많은 미술인과 도민들이 몰려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술제 참여작가 모집은 25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제주미술제 홈페이지(www.jejuart.org)에서 출품원서 작성 및 작품을 등록하여 제출하면 된다. 문의=757-1919.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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