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초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자동차과 교수

올 7월말 기준으로 제주도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1만2130대이며,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38만738대중 전기자동차는 3.19%다. 충전시설에서 전기차 충전기(급속, 완속) 보급 수량을 살펴보면 총9186기에서 관공서 488기, 민간사업자기 1295기, 개인용 7411기를 설치했다.

제주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 2020년대 목표 보급대수는 13만5000대로서 현재의 시점에서 12만3000대의 차이가 나고 향후 2년 동안 연평균 5만대 이상을 보급해야 1단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공동주택 세대수를 살펴보면 제주도내 공동주택 거주 세대수가 11만5722 세대수에 이르고 있고 제주도 전체 세대수가 23만4449 세대임을 감안하면 거의 50%에 도달하는 수치다. 제주도는 세대당 1.8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 12월까지 전기자동차 충전기보급(전기자동차 13만대 기준)은 최소한 3만~5만기가 설치돼야 한다.

현재 제주도는 공동주택단지에서 고정식 충전기 설치에 어려움이 있어 주민들이 전기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어려운 고충이 발생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를 살펴보면 고정형 충전기에서 급속충전기는 50㎾ 기준으로 관공서 및 민간사업자가 보유하고 있고 가격이 고가이면서 설치하려면 대용량의 전기가 필요하다. 전기자동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많은 운행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충전이 필요한 이용자 및 전기자동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렌터카 업체에서 유리하다. 이와 다른 완속 충전기는 7㎾ 기준으로 가격은 급속충전기의 1/7~1/10 가격이지만 개인용으로 아파트 및 연립의 공동주택에서 제주지역 및 타 지역 거주 이사 이후 추가 설치에 어려움 등이 발생하고 있다.

완속 충전기를 살펴보면 제주에서는 신규아파트 및 대형아파트에는 고압의 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구형아파트 및 연립의 공동주택은 저압의 전기가 설치돼 있다. 한전에서는 요금 산정방식을 고압의 전기가 설치돼 있는 대규모 아파트에 유리하게 적용되어 있다.

제주도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완속 충전기 및 급속충전기 설치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한다. 대안으로 휴대용(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추천하고자 한다. 우선 설치 공간의 제약이 없고 공공 및 아파트, 연립 등의 주차장 벽에 설치하거나 설치되어 있는 콘센트를 활용하면 된다. 충전기를 사용하면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무선인식시스템(RFID)'을 적용하는 충전시설이다. 전기계량기가 설치된 전용 충전코드와 이동형 충전기를 연결하고 전자태그가 부착된 주차장에서 사용하면 이용자에게 충전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이며 충전이용에 전기사용량의 요금청구는 충전케이블에 통신장치를 내장해 사용자 인증 및 사용자 정보를 인식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면 아파트 및 연립의 공동주택 인입전기를 사용하지만 전기요금은 실제 전기차 이용자가 지불하는 통신체계가 마련됐고 공동 주택 지상 또는 지하 벽면에 설치하면서 주변의 많은 차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 충전기 설치는 오래된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및 신규 공동 주택에서 충전기 설치에 문제부분이 적은 휴대용(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적용해 이용한다면 충전기 설치가 쉽고 자유롭게 누구나 편하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이에 맞는 보급정책을 마련하면 1단계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동형 충전기를 사용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지금 보다도 발전된 충전인프라가 더욱더 빠르게 구축되면 도에서도 보급 확산을 위해서 여러 정책지원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압 및 저압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한전의 요금체계 정비를 제도적으로 마련한다면 카본프리아일랜드 1단계 목표를 충분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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